리브메이트 오늘의 퀴즈 5월 12일. 고대 로마의 포럼, 그리스의 아고라는 무엇을 뜻하는가?
Q. 고대 로마의 포럼, 그리스의 아고라는 무엇을 뜻하는가?
힌트 : ㄱㅈ
정답은 광장 입니다.
20190512 리브메이트 오늘의 퀴즈 끝.
아고라 (Agora)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폴리스(polis)에 형성된 광장으로, 그리스인들은 이 곳에서 민회(民會)와 재판, 상업, 사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아고라(Agora)’라는 말은 ‘시장에 나오다’, ‘사다’ 등의 의미를 지니는 ‘아고라조(Agorazo)’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장’의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아고라가 시장의 기능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시민들의 일상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사람이 모이는 곳’이나 ‘사람들의 모임’ 자체를 뜻하게 되었다.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신전(神殿)과 주요 관공서가 있는 아크로폴리스(acropolis)가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였다면, 아고라는 일상적인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민 생활의 중심지였다. 아고라는 시장으로 경제 활동의 중심지였으며, 시민들이 사교 활동을 하면서 여론을 형성하던 의사소통의 중심지였다. 학문과 사상 등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던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으며, 시민들이 민회(民會)를 열어 국방이나 정치 문제를 토론하던 정치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도편추방(陶片追放, ostrakismos)을 위한 집회나 재판도 아고라에서 열렸으며, 연극 무대와 운동장으로도 쓰였다. 아고라는 그리스와 헬레니즘 시대의 도시국가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로마에서는 포룸(forum)이라는 명칭으로 계승되었다.
아고라는 미케네(Mycenae) 문명의 붕괴 이후, 도리스인(Dorians)이 남하하여 폴리스(polis)를 형성하던 시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호메로스(Homeros)가 활동하던 기원전 8세기 무렵에 이미 도시 구조의 일부로 확립되었다. 아고라는 대체로 도시의 복판이나 항구 근처에 만들어졌는데, 둘레에 기둥과 벽으로 이루어진 주랑(柱廊, colonnade)을 세우고, 그곳에 상점이 들어서기도 했다. 또한 주변에 공공건물이나 조각상, 분수 등을 세웠다.
아테네(Athens)의 아고라는 그 규모나 배치 등에서 대표적인 유적으로 꼽힌다. 기원전 6세기 참주 정치 시대에 만들어진 아테네의 아고라는 대략 550×700m 크기의 직사각형 광장의 3면을 주랑으로 에워싸고 있으며, 주변에 커다란 공공건물들이 들어서 균형 있는 배치를 이루고 있다. 아테네의 아고라는 1931년 ASCSA(American School of Classical Studies at Athens)에 의해 발굴되었다. 1950년대에는 아고라 동쪽의 아탈로스 주랑(Stoa of Attalos)이 재건되어 오늘날 아고라 박물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터키 이즈미르(Izmir)의 아고라 유적도 대리석 줄기둥[列柱]과 포세이돈(Poseidon)과 데메테르(Demeter) 상(像)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개방된 소통의 장소였다. 때문에 오늘날에도 사회의 공적인 의사소통이나 직접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나 그러한 행위 자체를 상징하는 말로 널리 사용된다. 콘킨(Samuel Edward Konkin III, 1947~2004) 등은 아고라의 상징적 의미를 기초로 ‘아고리즘(Agorism)’을 제창하기도 했다. 아고리즘은 이윤을 목적으로 한 상업적 시장이 아니라,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가지고 나와 손수 판매를 하는 교류 공간이자 열린 시장인 ‘프리마켓(Free Market)’을 강조한 무정부주의 정치사상이다. 이들은 자발적인 교환을 통한 민중의 연대를 기초로 국가와 자본의 지배를 벗어날 것을 주장하였다.
또한 ‘광장공포증’을 뜻하는 ‘아고라포비아(Agoraphobia)’라는 말도 아고라에서 파생되었다. 이 말은 공공장소나 군중 속에 있을 때 위축되거나 두려움을 느껴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기를 두려워하는 심리적 증상을 가리킨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